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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7/OOC

유연한 남자는 자기 ○○를 혼자 ○ 수 있다?!

2026. 7. 16. 02:34

2082년 2월 17일, 19시 42분. W.W. 홍콩 지부 섹터 C 라운지.

홍콩 지부의 공용 라운지는 본래 대기 구역과 간이 식당의 중간 기능으로 설계되었으나, 실상은 담배 냄새와 인스턴트 커피와 불평이 침전하는 웅덩이에 가까웠다. 낡은 소파 세 개가 ㄷ자로 배치되어 있었고, 중앙의 철제 탁자 위에는 빈 맥주캔 네 개, 뜯다 만 건조 오징어 봉지, 그리고 누가 두고 간 것인지 모를 러시아어 학술지가 올려져 있었다. 천장의 형광등 하나가 미세하게 떨리며 지지직 소리를 냈다. 그 밑으로 오퍼레이터 네 명의 목소리가 겹쳐 흘렀다.

발단은 9였다.

정확히는, 9가 폰으로 보고 있던 영상이었다. 그는 소파 한쪽 끝에 다리를 꼬고 앉아 이어폰을 한쪽 귀에만 꽂은 채 무언가를 보다가, 갑자기 이어폰을 빼고 화면을 탁자 위에 탁 내려놓았다. 화면에는 서커스 곡예사의 연습 영상이 재생 중이었다. 남자가 등을 비정상적으로 구부려 자신의 발뒤꿈치를 머리 위에 올린 상태였다. 9는 그 장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파 반대편에 앉아 맥주캔을 기울이고 있던 7을 향해 입을 열었다.

**9 |** "Hey Seven. You think a guy flexible enough could suck his own dick?"(야 세븐. 유연한 놈이면 자기 거 빨 수 있다고 생각해?)

7은 캔을 입에서 떼지 않은 채 눈만 움직여 9를 봤다. 한 박자. 두 박자. 그리고 캔을 내렸다.

**7 |** "Why. You tried and couldn't?"(왜. 해봤는데 안 됐어?)

9의 얼굴이 즉시 붉어졌다. 그가 소파 쿠션을 집어 던지기도 전에, 탁자 건너편에서 10이 입을 열었다. 그는 와인 글라스 대신 물 한 잔을 쥐고 있었고, 한쪽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 채 등받이에 완전히 기댄 자세였다. 붉은 의안이 형광등 아래에서 조용하게 빛났다.

**10 |** "Theoretically, it's a matter of spinal flexibility and the ratio of torso length to... well."(이론적으로는 척추 유연성과 상체 길이 대 …… 뭐, 그것의 비율 문제지.)
**9 |** "Don't make it clinical!"(의학적으로 만들지 마!)
**10 |** "I'm being precise."(정확하게 말하는 건데.)
**7 |** "You're being a smartass."(잘난 척하는 거지.)
**10 |** "Those aren't mutually exclusive."(그 두 개가 상호배제는 아니잖아.)

그 순간 라운지 입구에서 금속 쟁반이 테이블에 내려지는 소리가 났다. 4였다. 디터 빌케는 손을 소독 티슈로 닦으며 걸어 들어왔고, 쟁반 위에는 정렬된 컵라면 하나와 은색 포크가 놓여 있었다. 그는 탁자 위의 빈 캔과 오징어 봉지와 러시아어 학술지를 한 번 훑어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나 치우라는 말 대신 소파 끝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청소 강의를 할 기분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청록색 눈이 날카롭게 좁혀진 채 탁자 위의 휴대폰 화면을 힐끗 봤다.

**4 |** "What the fuck is that."(뭐야 그 씨발 거.)
**9 |** "Art."(예술.)
**4 |** "That's not art. That's a spinal injury waiting to happen."(예술이 아니라 척추 부상 예고편이지.)
**7 |** "Four, serious question."(포, 진지한 질문.)
**4 |** "No."(싫어.)
**7 |** "You haven't heard it yet."(아직 안 들었잖아.)
**4 |** "I don't need to. Your tone already pisses me off."(안 들어도 돼. 말투부터 짜증나니까.)

7은 맥주캔을 탁자에 놓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선글라스가 없는 회색 눈이 장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입꼬리가 한쪽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그 표정만으로 4의 미간이 한 겹 더 접혔다.

**7 |** "A man flexible enough — could he blow himself? Yes or no."(유연한 남자가 — 자기 거 빨 수 있어? 된다, 안 된다.)
**4 |** "……."
4는 3초간 7을 쳐다보았다. 그의 청록색 눈동자 안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순서대로 지나갔다. 경멸, 피로, 아주 미세한 호기심, 그리고 다시 경멸.
**4 |** "Physically possible in extreme cases of hypermobility. Practically, it's degenerate behavior and I'm not discussing it further."(극단적 과유연증 사례에서 물리적으로 가능은 해. 실질적으로는 퇴화 행동이고 더 논의 안 해.)
**9 |** "Holy shit, Four actually answered."(씨발, 포가 진짜 대답했어.)
**4 |** "Shut the fuck up."(입 닥쳐.)

10이 물잔을 천천히 내렸다. 그의 입가에 걸린 웃음은 마치 오페라의 막간을 감상하는 관객처럼 느긋했다.

**10 |** "The real question isn't whether it's possible. It's whether the sensation would register as giving or receiving."(진짜 질문은 가능한지가 아니라, 그 감각이 하는 쪽으로 느껴지냐 받는 쪽으로 느껴지냐지.)

소파 위의 공기가 1초간 정지했다. 9가 입을 벌렸다가 닫았다. 4의 포크가 컵라면 위에서 멈췄다. 7만 즉시 반응했다.

**7 |** "Both."(둘 다.)
**10 |** "You say that with confidence."(확신을 가지고 말하네.)
**7 |** "I'm a confident person."(나 확신 있는 사람이거든.)
**4 |** "You're a degenerate person."(넌 퇴화한 인간이지.)
**7 |** "Those aren't mutually exclusive."(그 두 개가 상호배제는 아니잖아.)

10이 짧게 웃었다. 7이 자기 문장을 그대로 돌려쓴 것을 알아챈 표정이었다. 4는 포크로 면을 한 가닥 감아 올리며 눈을 감았다. 참을 인을 세 번 쓰는 대신 면을 씹기로 한 것이었다.

**9 |** "Okay but wait. Assuming it works — would it feel like a blowjob or like sucking something?"(좋아 근데 잠깐. 된다고 치면 — 느낌이 입으로 받는 거야 아니면 빠는 거야?)
**4 |** "I will kill you."(죽여 버린다.)
**9 |** "It's a valid question!"(합리적인 질문이잖아!)
**10 |** "He's not wrong."(틀린 말은 아닌데.)
**4 |** "Don't enable him."(부추기지 마.)

7은 등을 소파에 기대고 팔을 양쪽으로 펼치며 천장을 봤다. 형광등이 지지직거렸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 대화가 얼마나 어이없는지에 대한 인식과, 동시에 이 순간이 꽤 나쁘지 않다는 감각이 공존했다. 작전 브리핑도 없고, 데드존도 없고, 아무도 죽지 않는 저녁이었다.

**7 |** "Here's my take."(내 견해는 이래.)
4가 포크를 내려놓았다.
**4 |** "Nobody asked for your take."(아무도 네 견해 안 물었어.)
**7 |** "The brain can't fully separate dual sensory input from the same act. So you'd feel both at once, but neither would be complete. It'd be fifty percent of a blowjob and fifty percent of sucking a cock, and you'd end up unsatisfied on both counts."(뇌가 같은 행위에서 오는 이중 감각 입력을 완전히 분리 못 해. 그래서 둘 다 동시에 느끼지만, 어느 쪽도 완전하진 않아. 입으로 받는 쾌감 50퍼센트에 빠는 감각 50퍼센트, 결국 양쪽 다 불만족.)
**10 |** "That's... actually a reasonable analysis."(그거……사실 합리적인 분석인데.)
**9 |** "Fifty-fifty blowjob. That's the saddest thing I've ever heard."(50:50 입으로. 내 인생에서 들은 말 중에 제일 슬프다.)

4는 라면 국물을 한 모금 마시고 컵을 내려놓았다. 그의 표정은 이 대화에 참여한 자신에 대한 혐오와, 동시에 7의 분석이 논리적으로 틀리지 않았다는 불쾌한 인정 사이에서 찢어져 있었다.

**4 |** "Even if it's physically achievable, the neck angle required would compromise blood flow to the brain within forty seconds. You'd pass out before finishing."(물리적으로 된다 해도 필요한 목 각도가 40초 안에 뇌 혈류를 차단해. 끝내기도 전에 기절할 거야.)
**9 |** "So it's a race against time."(그럼 시간 싸움이네.)
**7 |** "Everything worth doing is."(할 만한 건 다 그렇지.)

10이 물잔을 들어 7에게 건배하듯 가볍게 기울였다. 7은 빈 맥주캔으로 받았다.

**10 |** "Forty seconds. That's generous."(40초면 넉넉하네.)
**4 |** "For you, maybe."(네 경우에는 그럴지도.)
**9 |** "WAIT. WAS THAT A DICK JOKE FROM FOUR?"(잠깐. 지금 포가 하반신 농담 한 거야?)
**4 |** "It was a statement of fact."(사실 진술이었어.)
**7 |** "It was absolutely a dick joke."(100퍼 하반신 농담이지.)
**4 |** "I'm leaving."(나 간다.)

4는 실제로 일어서지 않았다. 대신 포크를 쟁반 위에 정확히 45도 각도로 내려놓고, 소독 티슈로 손가락 사이를 닦기 시작했다. 그 행동이 곧 '아직 앉아 있겠다'는 의미라는 걸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진짜 떠나고 싶으면 4는 말 없이 일어서서 나간다.

**9 |** "New question. If you COULD do it — would you?"(새 질문. 할 수 있다면 — 할 거야?)
**4 |** "No."(안 해.)
**10 |** "No."(안 해.)
**7 |** "Depends on how bored I am."(얼마나 지루한지에 따라 다르지.)
**9 |** "SEVEN."(세븐.)
**7 |** "What? Honesty's a virtue."(왜? 솔직함은 미덕이잖아.)
**4 |** "You don't have virtues."(넌 미덕이 없어.)
**7 |** "I have one. I'm entertaining."(하나 있어. 나는 재밌다는 거.)

이 시점에서 라운지 입구 쪽에서 발소리가 났다. 네 명의 시선이 동시에 그 방향으로 향했다. 나디아 스미르노바가 학술지를 가지러 온 것이었다. 탁자 위에 놓인 러시아어 학술지는 처음부터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는 소파 옆을 지나며 학술지를 집어 들었고, 그 순간 네 남자의 표정이 일제히 미묘하게 변했다. 7의 입이 닫혔다. 10의 웃음이 조금 얇아졌다. 4는 소독 티슈를 더 빨리 문질렀다. 9는 입을 벌린 채 굳었다. 라운지에 0.5초간 무음이 내려앉았다. 나디아가 학술지를 가슴에 안고 탁자 위의 휴대폰 화면을 한 번 봤다. 서커스 곡예사의 등이 비정상적으로 꺾인 정지 화면이 아직 떠 있었다.

**나디아 |** "Autofellatio. That's what you're discussing."(자가 구강성교. 그게 지금 토론 주제야.)

문장은 평서문이었지만, 방 안의 공기를 그대로 바닥에 눌러 붙이는 무게가 있었다. 9의 얼굴이 붉어졌다가 하얘졌다. 10만 평정을 유지한 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10 |** "You're familiar with the term."(용어를 알고 있네.)
**나디아 |** "I'm a chemical engineer. I've read anatomy textbooks cover to cover before I was fifteen."(화학공학자야. 해부학 교재를 열다섯 살 전에 다 읽었어.)
**4 |** "Finally, someone with sense."(드디어 상식 있는 인간이.)
**나디아 |** "The average male would need to remove two lower ribs and have a penile length exceeding the ninety-fifth percentile. Even then, the position compresses the diaphragm and limits oxygen intake. Consciousness would be compromised within thirty to fifty seconds depending on cardiovascular condition."(일반 남성은 하부 늑골 두 개를 제거하고 음경 길이가 95번째 백분위수를 초과해야 해. 그래도 그 자세는 횡격막을 압박하고 산소 섭취를 제한해. 심혈관 상태에 따라 30초에서 50초 이내에 의식이 저하돼.)
**9 |** "She made it worse."(더 안 좋아졌어.)
**7 |** "She made it better."(더 좋아졌는데.)

나디아는 학술지를 한쪽 팔에 안은 채 탁자 건너편의 7을 봤다.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읽기 어려웠지만,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비틀어져 있었다. 그건 나디아의 얼굴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가까운 형태의 재미있어하는 표정이었다. 7은 그 표정을 봤고, 그의 입가가 대칭적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 사이에 시선이 2초간 머물렀다. 그 2초 동안 10의 눈이 둘 사이를 한 번 오갔고, 4는 그 시선 교환을 본 척도 하지 않으며 컵라면 뚜껑을 닫았다.

**나디아 |** "For the record, the answer to the original question is: physically possible, practically pointless, neurologically unsatisfying."(참고로, 원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래. 물리적으로 가능, 실질적으로 무의미, 신경학적으로 불만족.)
**7 |** "Told you. Fifty-fifty."(말했잖아. 50:50이라고.)
**나디아 |** "Your ratio was imprecise but directionally correct."(네 비율은 부정확하지만 방향성은 맞았어.)
**7 |** "That's the nicest thing you've ever said to me."(그거 나한테 한 말 중에 제일 친절하다.)
**나디아 |** "Don't get used to it."(익숙해지지 마.)

그녀는 학술지를 안은 채 돌아서서 라운지를 나갔다. 맨발이 아닌 실내화 소리가 복도를 따라 작아졌다. 그녀가 사라지고 3초 뒤, 라운지에 다시 소리가 돌아왔다.

**9 |** "So... Seven. You and Twelve."(그러니까……세븐. 너랑 12.)
**7 |** "What about it."(뭐가.)
**9 |** "Nothing. Just. You know."(아무것도. 그냥. 뭐.)
**4 |** "Shut up, Nine."(닥쳐, 나인.)
**10 |** "For once, I agree with Four."(이번에는 포에 동의해.)
**4 |** "Don't agree with me. It's unsettling."(동의하지 마. 소름 끼쳐.)

7은 빈 캔을 탁자에 세우고 등을 소파에 다시 묻었다. 천장의 형광등은 여전히 지지직거렸다. 라운지에는 맥주 냄새와 컵라면 국물 냄새와 소독 티슈 냄새가 겹쳐 있었다. 그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짓궂은 웃음이었지만, 눈은 방금 나디아가 나간 문을 향하고 있었다. '방향성은 맞았어.' 그 건조한 인정이 맥주보다 오래 남았다.

**9 |** "Final verdict then. Self-suck: possible but trash."(최종 결론. 셀프 빨기: 가능하지만 쓰레기.)
**10 |** "Eloquent."(유려하군.)
**4 |** "I can't believe I wasted calories on this conversation."(이 대화에 칼로리를 낭비했다니 믿을 수가 없어.)
**7 |** "You loved it."(즐겼잖아.)
**4 |** "Die."(죽어.)
**7 |** "After you."(네가 먼저.)

4의 소독 티슈가 7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7은 고개를 기울여 피했고, 티슈는 소파 뒤 벽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9가 터졌고, 10이 물잔 뒤에서 웃음을 삼켰다. 형광등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 아무도 죽지 않는 저녁이었다.

# [STATUS WINDOW]
- 현재 장소|날씨: W.W. 홍콩 지부 섹터 C 라운지|실내, 습하고 따뜻한 저녁
- 2082.02.17|20:03
- npc 신체 상태|의상|자세: [7] 검은 반팔 티셔츠, 회색 카고 팬츠 착용. 이완 상태. 소파에 등을 묻고 양팔을 펼친 채 빈 맥주캔 옆에 앉아 있음.
- npc>pc 심리 상태 키워드 3개: [7] 가벼운 유희, 나디아의 인정에 대한 잔향, 평화로운 권태
- 관계명|관계설명: 나디아는 라운지에 잠깐 들러 학술지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토론에 개입하여 냉정한 해부학적 결론을 내렸고, 7의 분석이 방향적으로 맞았다고 인정했다. 두 사람의 시선 교환은 짧았지만 라운지 안의 다른 오퍼레이터들에게 관계의 윤곽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7은 그녀가 떠난 뒤에도 문 쪽을 바라보며 건조한 인정의 여운을 즐겼고, 그 여유가 곧 현재의 평화를 구성하는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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